바야흐로 모기의 계절,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사실 여름은 진작에 왔지만 말이죠, 여기 남부지방은 그동안 장마로 선선했어요.
비가 오면 모기도 눈에 띄지 않다 보니 모기장의 필요성이 덜했었는데 이제 장마가 끝나버렸니 준비해야겠죠?
무엇을??
모기장을!!
모기장 구입기
대부분 모기장은 중국에서 만들잖아요?
중국산이 못 미덥지만, 또 중국이 모기장은 잘 만들더라고요.
4년인가 5년인가 전쯤에 직접 중국 티몰에서 모기장을 직구해서 작년까지만 해도 잘 사용했었답니다.
고양이들이 냥냥 펀치를 날리기 전까진 말이죠... ㅜㅜ
왜 모기장을 등반하는 거냐, 이것들아!!!
몰래 침범한 냥이들이 뚫어놓은 구멍을 깁다가 이참에 새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요즘은 모기장 텐트가 사각형으로 나오더라고요?
오오 신세계다...!!
가격을 비교해보니 중국에서 직구하는 거나 국내에서 사는 거나 차이가 없고, 오히려 국내가 저렴한 듯해서 이번엔 국내에서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싱글 사이즈는 생각보다 선택폭이 적어서 리뷰를 꼼꼼히 보고 제 나름의 기준으로 선택을 했는데요.
그 기준이란....
1. 후기에 불량률이 적을 것
2. 너무 유치 찬란한 디자인이 아닐 것
3. 이상한 글자가 없을 것
온갖 사이트의 리뷰를 다 보고선 고르고 고른 게 바로 이 제품입니다!
침대용 사각모기장 텐트 후기
윗 사진은 출입문을 닫은 사진이었다면 아래는 출입문을 개방한 사진입니다. ^^
출입문은 좌우, 그리고 상하단 중 1곳 이렇게 총 3개가 있어요.
편한대로 출입문을 상단으로 둘지 하단으로 둘지 선택하면 되는데요.
저는 출입문을 머리 쪽, 즉 상단에 뒀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할게요. ^^
사각모기장 텐트의 가장 좋은 점은 돔형과는 달리 공간이 충분히 넓어서 답답하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높이도 꽤나 확보되고 무엇보다 돔형처럼 삼각형△을 그리지 않으니 머리와 발끝도 여유롭고요.
돔형처럼 머리와 발끝의 경사 때문에 닿을 걱정도 없어요.
게다가 요즘은 손, 발이 모기장에 닿아도 모기에 물리지 않게끔 아랫부분은 천으로 둘러져서 나오던데 진짜 굿아이디어인듯!
모기장 지퍼 손잡이는 아쉽게도 야광이 아니예요.
처음엔 저도 아쉬웠었는데 사용해보니 의외로 밤에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출입문을 돌돌 말아서 고정시키는 끈은 4~5년 전의 돔형 모기장과 같았어요.
둘둘 말아 끼우는건 불편하지 않은데, 한쪽 끼우고 다른쪽 끼울때 반대쪽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ㅠㅠ
좀 더 편하고 세련된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모기장 내부에는 핸드폰을 수납하라는 의도가 보이는 투명한 포켓이 있습니다.
나름 꺼내쓰기 편하라고 아래에는 구멍이 뚫려있어서 손가락으로 위로 올릴 수 있도록 배려를 해뒀어요.
그러나 위가 좁고 비닐이 달라붙는 재질이라 쓰지 않게 됩니다.
무엇보다 전 이 부분을 발의 위치에 뒀기 때문에 손이 잘 안가요 ㅋㅋㅋ
이것입니다!
모기장 출입문을 머리 쪽으로 두게 만든 원인!
바로 케이블을 통과할 수 있게 만들어둔 케이블 통로예요.
모기장 모서리에 세로로 10센티가량의 지퍼를 달아뒀습니다.
굉장히 편리하고 좋은데, 문제는....
이걸 머리 쪽으로 두게 되면 누웠을 때 오른쪽에 케이블 통로가 위치한단 말이죠.
그런데 제 침대 오른쪽엔 벽이 있고 케이블은 죄다 왼쪽에서 온단 말입니다 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케이블 통로와 포켓이 달린 머리 쪽을 저는 발 쪽으로 돌리고, 출입문을 머리 쪽에 뒀습니다.
출입문을 머리맡에 두고 사용 중인 사진입니다.
케이블 통로가 있으면 케이블이 한 곳에 깔끔하게 모이는 장점이 있겠지만 이렇게 사용해도 나름 편리해요.
출입문의 지퍼를 통해 손마사지기의 케이블을 통과시켜서 사용 중인데, 그 옆의 파란색 네모 보이시죠?
이건 오래된 샤오미 보조배터리인데 여기에 샤오미 LED를 연결해서 독서등으로 사용하거든요.
모기장 지퍼가 상단에 있다 보니 독서등을 손쉽게 키고 끌 수가 있어서 참 좋아요.
불끄고 독서등만 킨 채로 책 읽다가 졸리면 독서등 끄고 바로 취침이 가능해요 ㅎㅎ
그리고 구석탱이에 있는 잡다구니들은 제가 수시로 사용하는 립밤과 머리끈, 야돔(야동아님) 등을 그냥 구석에 박아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로 포켓이 필요없더라고요? ^^;
사각모기장 텐트는 높이도 있고 공간도 꽤 넓은데 제대로 고정이 되나 궁금하셨나요?
휘청휘청하진 않을까 걱정되신 분도 계실 텐데요.
사진처럼 매트리스에 고정하는 고무밴드가 각 모서리에 있어서 잘 잡아줍니다.
제 매트리스는 30cm라 꽤 두꺼운 편이지만 고무밴드를 매트리스 아래에 끼우는 것도 가능했어요.
그런데 너무 바짝 당겨서 모기장에 무리가 가는 것 같길래 저렇게 걸치기만 했는도 고정이 잘 되네요.
모르는 사이에 밴드 1개가 빠져있는 걸 발견했는데 그 와중에도 사각모기장 텐트는 잘 고정 돼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침대 매트리스에 고정할 수 있게 나오다 보니 바닥의 이불에서 사용하긴 힘들 것 같아요.
확실히 침대용으로 나온 제품인 것 같았습니다.
사각모기장 텐트의 공간을 확보해주고 지탱해주는 또 하나의 존재, 바로 천장에 위치한 링입니다.
이 링은 사각모기장 텐트를 원터치로 촥~ 펼친 다음에~~
....... 사실 원터치로 촥 안 펴집니다. 잘 접혀있다 보니 요리요리 제 위치를 잡아줘야 잘 안착되더군요.
그렇게 위치를 잡아둔 다음에 천장에 링을 끼우면 됩니다.
링은 단추식으로 돼있어서 편하게 설치할 수 있었어요. ^^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우나 단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으니.........
침대용 사각모기장 텐트 단점과 해결방법
바로 모기장의 바닥입니다.
전 벌레라면 치를 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모기장 바닥이 있는 것을 매우 매우 선호합니다.
바닥이 있는 것까진 좋았는데, 그로 인한 생각도 못한 문제가 생겼어요.
바로 바닥 패드가 미끌린다는 것!!
위의 사진을 보시면 패드 아래에 미끌림 방지 처리가 돼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미끌림 방지 처리가 돼있어도 미끌리기에 평소엔 제가 매트리스에 고정할 수 있게 고무밴드를 달아서 사용했어요.
사각모기장 텐트에 달려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사각모기장 텐트를 침대에 설치하니 패드를 매트리스에 고정시킬 수 없잖아요?
심지어 바닥이 망사라서 패드가 엄청나게 미끌거립니다!
얼음판에 스케이트 타듯이 아주 난리더라고요. 허허허...
저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서 해결을 했는데요.
혹시 저처럼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실까하여 살짝 남겨봅니다.
파란 동그라미 안을 보시면 리본 모양으로 묶인 끈이 보이실 거예요.
이렇게 모기장과 패드에 각각 끈을 달아서 묶어주는 걸로 해결했습니다.
모서리당 2군데씩 총 8군데를 연결했어요.
Q. 모기장도 패드도 사각형이니까 꼭짓점 4곳만 연결하면 되는 것 아니에요?
놉. 그러시면 안 돼요.
사각모기장 텐트는 꼭짓점이 아닌 선들이 팽팽하게 모양이 잡혀있을 뿐, 꼭짓점 부분은 고정이 안 돼있거든요.
천이 훌렁훌렁하달까요?
그래서 꼭짓점끼리 연결했다간 모기장의 꼭짓점 부분 천이 패드를 따라서 덩달아 움직이게 될 거예요.
또 패드를 잡아주는 힘을 분산시키고 싶어서 8곳으로 묶어줬습니다.
사각모기장과 패드의 연결지점 한두 곳에 힘이 가해지면 모기장 와이어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까요.
이건 제가 순간적으로 잔머리 굴린 거라 생각해보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예요.
다만 저는 귀찮고 이것이 한계였습니다....
심지어 단추 끼우는 식으로 만들려다가 그마저도 귀찮아서 끈으로 했어요 ㅋㅋㅋ
간단 요약
침대용 사각모기장 텐트의 장점
- 꽤나 높고 넓어서 공간이 충분, 전혀 답답하지 않다.
- 한번 모양을 잡아주고 나면 침대 위에 고정이 잘 돼있다.
- 출입문이 3개라 편리하다.
- 케이블 통로와 포켓도 있다.
침대용 사각모기장 텐트의 단점
- 포켓이 그다지 유용할 것 같진 않다.
- 케이블 통로가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설치돼있어서 환경에 따라 사용 못할 수도 있다.
- 바닥이 모기장(망사)라서 패드가 엄청 미끄러진다. 따로 작업이 필요!
자다가 전기 모기채 들고일어나 모기를 쫓아본 자들이여, 모기장을 사십시오!
이왕이면 사각모기장 텐트를 사십시오!
텐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분해하며 밖에 붙어있는 모기를 보며 환희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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