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거릿 애트우드의『시녀이야기』 그 유명한 『시녀이야기』를 이제서야 읽었다. 후속작 『증언들』도 함께. 몇년 전, 미드로 만들어져서 방영할 때, 나는 그때서야 원작 소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배경이 끔찍한 디스토피아라는 것도... 그래서 언젠가 원작소설만 읽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구입해뒀었는데, 시간이 지나 읽으려고 보니 그새 표지가 강렬한 레드로 바껴있다. 하긴, 『시녀이야기』하면 레드지. 하지만 환상문학전집의 통일감이 사라져서 조금 아쉽기도 한 것 같다. 라헬이 가로되 나의 여종 빌하를 보아 그에게로 들라. 그가 아이를 낳아 내 무릎에 놓으면 나도 그를 통해 아이를 갖게 되리라. — 창세기 30장 1-3절 어느날 미국에서 쿠테타가 일어나 기독교의 극우적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길리어드' 정권이 들어선다. 길리어드는 남성 지.. 델리아 오언스『가재가 노래하는 곳』 신인작가의 데뷔작이 무려 7개월이 넘도록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와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바로 그 책,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평생을 동물의 생태를 연구한 70세의 과학자의 첫 소설 데뷔작이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그 연구 성과로 책을 엮어 유수의 상을 휩쓴 과학자의 소설 데뷔작이란 점이 흥미로운데 이 책에는 그런 작가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작가는 이 책이 '외로움'에 대한 책이라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정서가 가득했다. 그래서 우울하고 고독한 이야기냐고? 아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을 다룰 뿐 아니라 한 소녀의 마음 시리고 따뜻한 성장 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