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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감상들/도서

쓰네카와 고타로 『금색기계』

 

 

책 금색기계 표지

쓰네카와 고타로 『금색기계』 리뷰

야심차게 블로그를 만들어놓고선 포스팅 4개하고 꼬로록 잠수를 탔더랬다. 생각보다 리뷰를 쓰는 일은 귀찮은 일인 것이었다!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을 포기하고, 책꽂이 어플에 간단하게 한두줄 메모만 남기니 아이고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게 또 아쉬울 때가 있더라. 얼마전에 그랬다.

 

엊그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란 책 재밌어?"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게 2년 전에 병원에서 읽은 책이란 말이지.

어떤 구성으로 책이 쓰여졌는지, 엔딩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나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났다.

그런데 그게 다였다. 나름 재밌게 본 기억....

줄거리도 가물가물한 것이, '블로그에 대충이라도 편하게 휘갈겨놔더라면 찾아보고 쉽게 되새김질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블로그에 찾아왔다. 대충이라도 휘갈겨놓으려고!

 

그리하여....... 지금부터 금색기계 리뷰를 휘갈겨보겠습니다 :-)

 

 

90일대여로 도서정가제2가 시작된 이래 절대 전자책 대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냉큼 대여한 책이다.

사람들이 재밌다고 했으니까. 그리고 정말 재미있었다!

 

일단 추리소설의 매력을 크게 (아직은) 못느끼는 탓에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란 타이틀에 별 기대는 안했는데 정말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실망할 수 있다. 이건 전혀 추리소설이 아니니까.

마지막에 옮긴이의 글에 나온대로 추리소설이냐 아니냐로 추리작가협회상을 줄 때도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이건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장르를 넘나드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구성이 촘촘하고 짜임새있어서 이야기의 재미가 배가 된다. 

야하지도 잔인하지도 슬프지도 감동적이지도 않고 그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화자가 말하는 걸 묵묵히 듣듯이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홀라당 빠져든다. 

 

굉장히 글을 쉽게 잘 썼다. 누가 읽어도 잘 읽힐만큼 쉽게 썼다. 이런게 필력이겠지.

책을 안 읽는 사람이 쉽게 읽을 책을 추천해달라고하면 많은 사람들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권한다고 하던데, 난 이 책을 권할 것이다.

일단 나부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다가 포기한 뒤로 다시 시도도 안하고 있으므로...

어린 친구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창기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야한 장면이나 묘사는 없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쓰네카와 고타로라는 작가를 알게되어 기쁘다. 재미난 이야기꾼을 알게된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예전에 이 작가의 『야시』란 책도 예스24에서 페이백 대여했을 때 빌려놓을 것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