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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섬유근육통 투병기

하루하루 맥을 못추겠다

 

리뷰할 도서도 많고, 리뷰할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들도 많은데 어느 정도 글을 쓰다 보면 몸이 쓰러질 것 같아 결국 눕게 된다.

임시 저장해둔 것은 나중에 다시 보면 다 사라지고 없다...

내 '메시아'리뷰 어쩔... 진짜 거의 다 작성했었는데 ㅠㅠ

 

올빼미 체질이었던 내가 저녁만 먹고 나면 이마에 얼음팩 싸매고 침대에 누워야 한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면 다시 얼음팩을 갈아주고 하루를 시작한다.

뭘 하다가도 당장 눕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서 뭘 하지를 못하겠다.

 

당장 누워야 할 것 같은 게 어떤 기분인지 누가 물어봐도 설명을 할 수가 없다.

그냥... 당장 누워야 할 것 같은 느낌뿐이다.

 

 

아무것도 안해도 쓰러질 것 같다

 

등에는 케토톱이 7~10장 덕지덕지 붙어있고 이마엔 얼음팩 두르고 끙끙 앓는다.

하지만 겉으로 볼 때는 꾀병같이 보이기 때문에 어떤 병인 줄 아는 가족조차도 다시금 이해시켜야 하는 엿같은 병이 바로 섬유근육통이다.

 

어떤 의사들은 섬유근육통은 만들어진 병으로 실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섬유근육통을 치료받으러 가면 신경정신과로 보내는 의사도 있다.

내가 10년 간 치료받았던 아주 유명한 의사는 항상 해줄 게 없으니 생활 속에서 해결해보라고 한다.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다행히 지금은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약도 다 바꾸고 꽤나 덜 아파졌지만 그래도 아직 힘들다.

하고 싶고, 해야 할 것이 많은데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라 펼쳐놓고 매번 덮길 반복이다.

 

이걸 해결해야 뭔가를 시작해볼 텐데...

날이 풀리면 뒷산을 올라보려고 하는데 물론 실패하겠지만, 조금씩 범위를 늘리다 보면 언젠간 예전처럼 산을 넘어갈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렇게 체력이 기르면 이 증상이 나아지려나. 일단은 체력이 유일한 희망이다.

어서 밀린 리뷰들을 작성하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