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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섬유근육통 투병기

12/24 병원 정기진료(섬유근육통)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기차를 타고 서울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이브날이라 그런지 기차표가 일찍 예매가 되있어서 내려오는 표를 구하기가 힘들었답니다.

며칠간 틈틈히 SRT 어플을 들락날락 거리며 새로고침한 결과, 내려오는 표를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몇달 간, 몸이 많이 안좋다보니 울트라셋이알서방정(진통제)를 하루에 6알정도 먹었었어요.

울트라셋이알서방정의 하루 최대 복용량은 4알, 그래서 혹시 모르니 이번에 간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간검사라고 하지만 그냥 피검사였어요.

다만 결과를 봐야하니 진료시간보다 2시간 앞서서 체혈을 해야했고, 그렇다보니 아침부터 바쁘게 기차를 타야했습니다.

 

 

겨울에 혼자 병원가는 건 좀 피곤한 일입니다.

혼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검사하러 왔다갔다 수납하고 영수증에 처방전에...

평소에 같지만 겨울에는 두꺼운 패딩조차 짐이되기 때문에 양손이 아주 바쁘답니다.

 

 

검사결과는 매우 정상! ^^

간도 신장도 정상수치로 나왔습니다.

 

선생님과 이런 저런 상담을 하고 선생님이 등을 만져보셨는데 선생님이 제 등에 근육이 쫙 밀착돼있어서 놀라셨어요.

손가락이 푹 들어갈 줄 알았는데 바로 등뼈가 만져져서 놀라셨다는 건지... 등근육이 없어서 놀라셨다는 것 같기도 하고 ;;

암튼 운동 좀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하필 또 그날은 몸이 괜찮아서 선생님이 등을 눌러봐도 아무렇지 않았네요.

그리고 병원 다녀온 다음 날부터 다시 등근육 뭉치기 시작... 에이  ㅠㅠ

 

 

 

 

처방전
왼쪽이 12월 처방 / 오른쪽은 여름에 받았던 처방이다

 

 

섬유근육통 처방전은 평소와 비슷했고 약간만 달라졌습니다.

케토톱을 지난 3달간 70장(1팩이 7장)으로 부족해서 이번엔 아예 140장(20팩)을 처방받았습니다.

 

혹시 궁금하실까봐, 약국에서 파는 케토톱과 처방받은 케토톱은 조금 다른데요.

처방용 케토톱이 더 두껍고, 윗면에 무늬가 있고 접착력이 더 좋습니다.

 

약국에서 산 케토톱은 등에 바르고 자면 다음 날 침대에서 돌돌 말린 채 발견되기 일쑤인데 처방용 케토톱은 그런 점에선 훨씬 덜한 것 같아요.

 

 

 

처방용 케토톱
처방용 케토톱

 

 

그리고 섬유근육통 증상 중 하나인 수면장애!

수면장애로 먹던 약이 거의 효과가 없었어요. 밤10시쯤 잠들면 12시에 눈이 번쩍 떠져서 말똥말똥...  😳

섬유근육통에 의한 수면장애 처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디아제팜정 2MG (불안, 긴장 완화)
  • 에트라빌정 10MG (우울증, 야뇨증 약) -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서... 😅
  • 염산트라조돈캅셀 25MG (항우울제) - 이 약이 졸음을 유발하는 것 같아요.

결론은 아래의 염산트라조돈캅셀만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일주일정도 먹어본 결과, 염산트라조돈캅셀이 저랑 잘 맞나봐요. 이 약을 먹은 뒤로는 깨지않고 잘 잔답니다.

 

 

아, 이건 약간 웃픈 에피소드인데...

약국에서 약사분이 약을 담아주면서 제게 사고 당했냐고 물어보셨어요... ㅋㅋㅋ

 

조심스레 어디 사고 당했냐고... 여쭤보시는데 순간 동공지진...

젊은 사람이 뭔 진통제와 수면보조제를 잔뜩 처방받으니 어디 사고당한 줄 아셨나봅니다.  아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