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이야기/일상적인 이야기

V20 충전단자 발화하다 (+처리 후기)

 

 

먼저 이 글은 공익의 증진에 목적을 두고 썼음을 밝힙니다.

수면 중의 핸드폰 충전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싶어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

절대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 무서워서 하는 말은 아니구요..... ^^;;;

최대한 주관적인 견해는 배제하고 사실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건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지난 금요일(12/21) 늦은 오후, V20이 충전 중에 충전단자에서 발화가 일어났습니다.

충전기와 케이블은 모두 LG 정품이었어요.

 

금요일 늦은 오후라 LG고객센터와 통화가 불가능했기에 월요일로 통화예약을 했습니다.

 

 

타버린 V20 정품 케이블
타버린 V20 정품케이블

 

 

그리고 24일 월요일, LG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예약 당시 간략히 상황을 적었기에 상담사분도 내용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용기간과 무관하게 이건 무상수리감이라는 제 생각과 달리, 상담사분은 AS센터에 가야만 알 수 있다고 하네요.

무상인지 유상인지 확언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지병이 있어 센터방문이 부담스러운데 기사방문이나 택배로 수거는 안되냐고도 물었지만 결국엔 센터로 가야했습니다.

상담사분이 센터를 예약해줬고, 칼같이 바로 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올 때 케이블도 들고 오라네요.

나중에 센터에서 들었는데 발화는 충전기아답터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요.

 

그리하여 몇 시간 뒤, 진통제를 추가로 먹고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맨~ 구석자리로 부르시더라고요ㅎㅎㅎ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 수면 중에 발화했으면 어쩔 뻔 했냐! ...... 라고 따질 수도 있지만 안그랬습니다.

그날 컨디션이 바닥이라 너무 기력이 없기도 했고, 무엇보다 기사님이 뭔 죄예요.

게다가 기사님이 너무너무 친절하셨어요 ^^;;

 

 

타버린 V20 정품케이블 사진2

 

 

기사님은 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셨고, 이런 경우 2가지 방침이 있다고 합니다.

 

1. 원만한 해결을 위한 무상수리 제공

2. 무상수리 외의 보상을 바랄 경우, 본사로 올려보내 국과수에 의뢰.  결과에 따라 유상이 될 수 있음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1번 무상수리로 합의했습니다.

운이 좋아 새벽이 아닌 늦은 오후에 발화를 했고,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서 피해입은 것도 딱히 없었으니까요.

보상받고 싶은 건 내 택시비 뿐이었는데 이거 받으려고 2번을 하기도 그렇구요 ^^;

 

 

타서 우그러든 V20 충전단자

 

 

기사님이 제 앞에서 충전단자 부분을 분해하는데, 플라스틱이 아주 녹아 붙어서 분해가 안되더라구요.

힘으로도 안되고, 히트건을 쏴도 안되고 목장갑도 껴보고... 한참을 고생하셨네요.

수리가 30분쯤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론 50분쯤 대기했던 것 같아요. 

 

수리가 끝난 후 깨끗해진 V20과 새 케이블, 아답터를 받았습니다.

사실 아답터는 발화와 관련이 없지만 찝찝하니 쓰던 건 버리고 새걸 쓰라고 주셨어요.

 

그리고 또 하나, 서류도 받았습니다.

보상으로 무상수리를 받았으니 이후에 같은 건으로 트집잡기 없기~ 라는 내용의 서류에 싸인을 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인터넷에 올리지 말라는 내용은 없으니 ㅎㅎㅎ 'ㅅ')a 

 

암튼 이 일은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타서 우그러든 V20 충전단자 사진2

 

 

지금까진 잘 때 꼭 충전을 했었는데, 이 사건 이후로는 잘때만큼은 절대 충전을 하지 않습니다.

수면 중에 머리맡에서 발화했다고 생각하면 생각만해도 아찔하거든요.

 

검색하다보니 V20외에도 여러기종에서 같은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전 일반 소비자라 하드웨어탓인지 환경탓인지, 그런 건 잘모르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잘 때 충전하는 것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전이 최우선이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