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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셀프단열공사 후기

셀프 단열공사 #5 - 이보드 붙이기

 

 

셀프 단열공사 기록을 마무리해야지.

오랜만에 이어지는 셀프 단열공사 5편이다. 

 

#4에서 덤프록 칠하기까지 했었다.

반드시 페인트 덤프록 2회 칠해준 다음 완벽히 말린 후에 단열재를 부착해야 한다.

 

 

 


📝

이보드(단열재) 부착 준비물

 

 

이보드를 뭘로 부착하느냐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검색을 했었다.

본드 종류와 후기, 해외 리뷰까지 찾아본 다음에 폼본드와 우레탄폼으로 결정했다.

내가 찾아본 결과로는 폼본드와 우레탄폼으로 충분히 매우 아주 강력하게 잘 붙었고 실제로도 잘 붙어있다 ^^

 

 

우레탄폼, 폼본드, 폼클리너
우레탄폼과 폼본드, 폼클리너

우레탄폼과 폼클리너, 폼건은 이전에 벽면 크랙을 메울 때 사용했던 것을 그대로 재사용했다.

여기에 추가로 폼본드, 폼본드에 연결할 폼건 하나 더, 이 폼건에 연결해둘 폼클리너 하나 더 있으면 된다.

 

폼건 하나로 우레탄폼과 폼본드 돌려쓰면 안 되냐고 혹시 생각한다면... 가능하긴 한데 정말 미련한 짓이다.

내가 폼건이 하나 막히는 바람에 1개로 돌려쓰기를 해봐서 안다. 🙄

그러므로 앞전에 사용했던 폼건이 막혔는지 확인해보고 반드시 2개를 준비해야 한다.

 

폼클리너를 하나 더 사는 이유는, 폼건이 막히지 않게 클리너로 세척한 다음, 그대로 꽂아둔 채 보관하는 것이 폼건이 안 막힐 확률이 높다고 들었다.

 

 

 


🚧

이보드(단열재) 시공하기

 

 

이제 잘라진 이보드를 부착해보자.

............... 문제가 하나 있다.

 

시공 전에 폼건을 테스트해보니 안 막히고 잘 되길래 진행했는데 갑자기 폼본드의 폼건이 막혀버렸다.

그것도 첫 시작부터!

결국 폼건 하나로 폼본드와 우레탄폼을 번갈아가며 끼워서 쏘고 빼고 땀띠 나게 뛰어다니다 보니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다.

사진은커녕 여유 있게 섬세하게 작업할 시간도 없어서 빠르게 빈 부분 없이 폼을 채우려고 아래와 같이 작업을 했다.

 

 

이보드에 폼본드. 우레탄폼을 쏜 형태 이미지
이보드에 폼본드, 우레탄 폼 쏜 모양

먼저 폼본드를 굵게 나오게 조정한 다음 가장자리를 둘러준 다음에, 안을 지그재그로 그어줬다.

그리고 재빨리 폼건을 바꿔서 우레탄 폼을 지그재그 빈 부분에 쏴서 채웠다.

폼은 부풀기 때문에 부푸는 정도를 생각해서 쏴준다. 

 

그리고 혼자 낑낑대며 들고 가서 부착!

한번 굳으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붙일 때 자리와 벽의 각도를 잘 살펴서 자리 잡아줘야 한다.

난 혼자라서 손과 발을 이용해 어느정도 굳을 때까지 잡아줬다.

10분~15분 정도면 어느정도 굳기 때문에 그때는 손을 떼도 괜찮다.

 

 

혼자서 이보드를 지탱한 방법
혼자라서 밑부분은 이런 식으로 발로 잡아줬다

이건 부착하기 전 테스트 할 때의 사진인데, 이런 식으로 폼이 굳을 때까지 아랫부분은 발로 지탱하고 윗부분은 손으로 지탱해줬다.

160cm 여자 혼자서도 힘들었지만 가능했다 🙆 

 

 

 

이보드 사이로 폼본드가 삐져나온 사진
삐져나온 폼본드

가장자리에 폼본드가 부풀어서 삐져나오면 건드리지 말 것! 굳을 때까지 놔뒀다가 예쁘게 칼로 도려내면 된다.

굳기 전에 건드리면 그건 문제가 된다. 

혹, 폼본드가 다른 곳으로 튀어도 닦지 말고 굳을 때까지 놔둔 다음에 떼면 깔끔하게 떨어진다.

 

이제 다음 이보드에도 같은 식으로 작업을 해주고, 이보드끼리 붙을 연결부에도 미리 폼본 드를 쏴줘서 기밀성을 확보한다.

 

 

 

벽과 천장, 이보드 사이에 우레탄 폼을 쏜 사진
벽과 천장, 이보드 사이에 쏴준 우레탄 폼

분명 치수를 잘 재서 이보드를 재단했지만, 벽이 삐뚤빼뚤하고 오차가 생겼는지 천장과 벽, 이보드 사이에 틈이 생겼다.

그래서 우레탄 폼을 예쁘게 쏴줬다. 빈 곳은 꼭 우레탄 폼을 쏴서 메워줘서 기밀성을 확보해야 한다.

 

 

 

우레탄 폼을 칼로 도려낸 사진
튀어 나온 우레탄은 칼로 도려내준다

이런 식으로 다 굳은 우레탄 폼은 칼로 잘라내준다. 수수깡 자르는 것과 비슷하다.

 

 

 

이보드 시공이 끝난 사진
이보드 시공이 끝난 사진

짠! 이보드 시공이 끝났다.

폼건 때문에 난리를 치고 그 삽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번듯하게 끝나 줘서 감격이었다 ㅜㅜ

(참, 천장에 둘러진 연두색 몰딩은 틈틈히 젯소로 2회 칠해서 연두색을 가려줬다)

 

이제 이보드 연결부에 조인트 테이프를 바르고 퍼티로 메꾸고 다듬어서 연결부가 티 나지 않게 해줘야 한다.

조인트 테이프는 그냥 테이프 붙이듯이 붙이면 된다.

 

 

 

이보드 연결부에 조인트 테이프를 바른 사진
연결부에 조인트 테이프를 붙인 모습

우레탄폼을 쏴준 연결부에는 모두 조인트 테이프를 붙여줬다.

 

이 다음 작업은 조인트 테이프 위에 퍼티를 발라 굳힌 다음, 다시 사포질을 해줘서 나중에 페인트칠을 했을 때 연결부가 전혀 티 나지 않도록 이음부를 스무스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퍼티는 '조인트 컴파운드'라는 유명한 제품을 사용했다.

조인트 테이프 부분 위주로만 바르면 그부분만 두꺼워져서 툭 튀어나와 보일 것 같아서 조인트 컴파운드를 조금 넓게 발라줬다.

그리고 마르길 기다리는데..... 정말 정말 안마른다...

 

시멘트 벽에 발랐던 퍼티는 금방 말랐었는데 이보드 위에 바른 조인트 컴파운드는 하루가 지나도 다 마르지 않았다.

이때, 어디선가 드라이기로 핸디코트를 말렸다던 리뷰를 본 기억이 나서 드라이기를 꺼냈다.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드라이기를 나름 약하게 하고 쐬어줬는데 그 결과는......

 

 

 

이음부가 솟아서 퍼티가 갈라진 모습
이음부가 솟아서 퍼티가 쩍쩍 갈라진 모습

갑자기 연결 부분이 부풀어 솟아오르더니 마른 조인트 컴파운드가 쩍쩍 갈라져버렸.........

잔꾀를 부리다가 아주 망해버렸다. 하지 말자 이런 짓은.

 

결국 저 부분은 다 뜯어내고 다시 작업했다.

조인트 컴파운드가 좋은 제품이라지만 내 성격상 답답해서 못써먹겠고 다시 패스트셋 20을 꺼냈다.

역시 패스트셋 20은 빨리 말랐다.

 

그래서 다시 분노의 사포질 시작!!! 

 

 

분노의 사포질 결과
분노의 사포질 결과 (다음 단계에 나올 젯소칠하는 도중의 사진이다)

보기엔 저렇지만 연결 부분은 만지면 부드럽고 매끄럽게 이어졌다. 

대신 분노의 사포질을 하면서 퍼티와 함께 사포질을 당한 이보드 겉면이 약간 너덜너덜해진 게 아쉬웠지만 난 매끈한 페인트를 바를 게 아니므로 전혀 상관이 없었다.

지금 봐도 전혀 티도 안남.. ^^

 

이제 기대하던 페인트칠만 남았다!

이때만 해도 페인트칠은 이 전의 작업에 비하면 껌이겠지, 이제 힘든 일은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지만...

분노의 사포질 못지않은 분노의 롤러질 작업이었다 😭😭😭

 

페인트칠 작업은 다음 포스팅으로 토스!

 

 

 

* 비용 정리

- 이보드 33mm 900x2400 3개 : 137,900원

- 조인트 컴파운드 : 9,000원 (조금 쓰고 그대로 봉인 -_-)

- 우레탄 폼본드 2개 : 15,800원 (1개 남음)

- 패스트셋라이트20 : 8,000원 (재구매)

 

 

 

* 비용에서 제외한 것들

- 우레탄 폼, 우레탄 건 (소유)

- 조인트 테이프 (소유)

- 사포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