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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섬유근육통 투병기

섬유근육통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

 

 

이틀간 섬유근육통 통증으로 고생 중입니다.

 

원래라면 등에 통증이 올 텐데 이번에는 갈비뼈에 통증이 왔습니다. 이렇게 통증 부위가 옮겨다는 점이 섬유근육통의 특징입니다.

갈비뼈가 염증에 갉아먹혀서 일어서면 바스러질 듯 아픕니다.

결국 집에서 움직여야만 할 때는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고 일상생활은 거의 불가능했답니다.

 

이럴 땐 잠이 드는 게 최고입니다. 잠이 들어야만 통증을 잊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통증 때문에 잠은커녕 가만히 누워있지조차 못합니다.

다시 서랍을 열어 신경안정제를 먹고 또 잠을 청해 보지만 실패. 마지막으로 브로마제팜정을 먹습니다.

 

어찌어찌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 깨어나니 이번엔 손가락이 으스러질 것 같이 저리고 아픕니다.

손가락 뼈마디마다 바늘이 막 꽂혀서 몇 개씩 돌아가며 뼈를 누르는 느낌이랄까요.

이럴 때를 위해 항상 제 배게 옆에는 손마사지기가 있습니다.

오른손, 왼손, 번갈아가며 모터에 열이 날 만큼 계속 돌려줍니다. 그럼 손가락이 어느 정도는 풀려요.

곧 다시 아프기 시작하지만.... 😥

 

갈비뼈 통증도 그대로고... 

침대에 누워서 통증을 참아보려고 이불을 베베 꼬기도 하고, 몸을 꼬기도 하고, 벽을 발로 밀면서 참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은 울음이 터져 엉엉 우는데 그러고 나면 또 한결 다시 참을만해집니다.

 

 

어제오늘 통증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론이 길어졌네요.

오늘은 이렇게 통증이 심할 때 근육통의 통증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병원 아이콘

섬유근육통 통증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

 

처방약과 섬유근육통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
처방약과 섬유근육통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

 

1. 진통제

너무 뻔하지만 가장 먼저 진통제에 의지합니다.

저는 울트라셋이알서방정과 리리카를 먹고 있습니다만, 불안과 걱정 같은 스트레스는 섬유근육통의 통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럴 때를 대비한 브로마제팜정도 먹고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의 적은 스트레스와 과로, 절대적으로 마음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2. 케토프로펜 패치 (케토톱)

케토톱 사진
내 사랑 케토톱

 

어르신들이 많이 사용하는 케토톱입니다.

케토톱은 케토프로펜이라는 성분의 진통제가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케토프로펜은 결코 약한 진통제가 아니랍니다.

 

전 34매짜리 케토톱을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구입해두고 있는데요, 34매면 2주 정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케토톱 34매에 저희 동네에는 11,000원하는데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병원에서 70매씩 처방을 받았었는데요, 처방을 받아도 비급여이고 금액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필요할 때마다 따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현재고 갈비뼈를 기준으로 4매가 부착된 상태인데, 심할 때는 등 전체를 도배하듯 10매 넘게 붙일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과용하면 안 됩니다!.......... 만, 제가 이렇게 쓸 때는 통증보다는 약 부작용을 택하겠다며 이판사판으로 붙이는 경우랍니다.

 

 

 

 

제일 위 사진에 케토톱 뒤로 일본어가 쓰여있는 은색 포장지가 보이시나요?

이 제품 역시 케토프로펜 패치입니다. 

우리나라 케토톱에는 케토프로펜이 30mg 들어가 있는데요, 이 제품은 40mg가 들어가 있답니다.

아빠가 어디서 구해다 주셨는데 케토프로펜 함유량이 많고, 크기도 더 크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긴 하지만 반대로 두께는 더 얇기 때문에 혼자 붙이기가 좀 힘듭니다.

 

케토프로펜 패치는 며칠 연달아 쓰다 보면 붙였던 부분의 살이 짓무를 수 있습니다.

심하면 일주일 넘게 케토톱을 붙이지 못하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케토프로펜이 함유된 겔도 구비해둡니다.

 

 

바르는 케토톱인 케토프로펜
바르는 케토프로펜

 

바르는 케토프로펜 제품은 종류가 다양한데 우리 동네 약국에서는 이 제품을 주시더라고요.

한 번에 2개씩 사서 구비해둡니다. 가격은 기억이 안 나는데 비싼 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진통제와 케토프로펜 패치를 함께 사용하다가 피부염이 생기면 겔 형태로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토프로펜 겔보다 제가 더 사랑하는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아래의 호랑이 연고입니다.

 

​3. 타이거 밤(호랑이 연고)

호랑이 연고 하면 왠지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쓰는 제품 같고 막 이상하죠?

하지만 제가 써본 근육통 완화 제품 중에서 호랑이 연고 제품이 단연 탑입니다. 죽을 것 같이 아프다가도 "아 살겠다..."라는 소리가 입 밖으로 그냥 나온달까요.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도 호랑이 연고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처음에 대기실에서 바르니 주의 선수들이 냄새난다고 눈치를 줬었다던데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나니 여기저기서 따라 호랑이 연고를 발랐다는 에피소드를 읽은 적이 있네요.

 

호랑이 연고 제품들 중에서도 제가 가장 사랑한 제품은 바로 Tiger Balm, Fast Relief Muscle Rub, Topical Analgesic Cream 이 제품입니다.

 

 

 

호랑이 연고 1
Tiger Balm, Fast Relief Muscle Rub, Topical Analgesic Cream

 

 

이 제품은 튜브 형식으로 된 연고입니다. 

지금은 버리고 없지만 배를 갈라가며 다 쓴 제품이 몇 개인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사랑했었습니다만, 단종돼버렸습니다.... 😭😭😭😭😭😭

 

그리하여 대체품으로 사용 중인 것이 바로 이 제품들입니다.

 

 

 

호랑이 연고 2,3
Tiger Balm, Liniment, 2 fl oz (57 ml) Tiger Balm, Pain Relieving Ointment, Ultra Strength, 1.7 oz (50 g)

 

 

 

왼쪽 제품은 밤(Balm)이라고 쓰여있지만 가벼운 오일 제형입니다. 

가벼운 통증일 때, 일회용 장갑을 끼고 근육과 관절 부위에 발라서 흡수시켜줍니다. 끈적임 같은 건 전혀 없답니다.

 

반면에 오른 제품은 진짜 밤(Balm)입니다. 

제일 첫 번째 사진에 보시면 원형 틴 케이스가 보이실 텐데 바로 그 제품이에요. 안티프라민 연고같은 꾸덕한 재질의 밤입니다.

Ultra STRENGTH라도 쓰여있듯이 강력합니다.  바르고 나면 시원하면서도 화끈거리는데 뜨거운 화끈거림이 아니니 시원한 파스를 좋아하시는 분께 잘 맞을 거예요. 시원하면서도 화~한 느낌이 근육통을 씹어먹습니다.

 

이거 바르면 한동안은 살 것 같아요. 

단 정말 아플 때 발라야지 아니면 시원한 화한 느낌에 한기가 오기도 하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4. 라크로스 볼

라크로스라는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공인데 마사지볼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죠?

제가 구입할 때만 해도 마사지볼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아서 스포츠용품점에서 6개 세트로 라크로스 볼을 구입했었답니다.

2개만 놔두고 나머진 여기저기 선물로 줬어요 ^^

 

라크로스 볼은 1개만 쓰기도 하고, 2개를 묶어서 땅콩모양으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땅콩모양으로 만들 때는 스타킹에 넣어서 가운데를 빙글 뱅글~♪ 돌려주면 되는데 요즘은 마사지볼로써 아예 땅콩형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개로 사용하는 게 훨씬 편해서 전 연결하지 않고 사용 중입니다.

 

안마볼인 라크로스볼
땅콩형 라크로스볼과 일반형 라크로스볼

 

라크로스 볼 사용법은 바닥에 놓고 등을 대고 누워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아픈 곳을 라크로스 볼로 마사지해주면 되는데요, 이때 중요한 것은 바닥이 딱딱하면 안 됩니다. 

몸이 공 위로 눌러지기 때문에 바닥이 딱딱하면 굉장히 아프기 때문에 반드시 요가매트나 침대 위에서 사용해주세요.

전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 사용합니다. 

그럼 적당히 라크로스 볼이 제 몸무게에 눌려서 내려가서 압력과 마사지할 부위를 조절하기 쉽기 때문에 편하답니다.

 

 

 

5. 손안마기 (손마사지기)

마지막으로 제가 사랑해마지않는 손마사지기입니다.

 

아텍스 HXL180 손마사지기, 손안마기
아텍스 HXL180 손마사지기

 

섬유근육통이 올 겨울부터 심해지면서 함께 없던 손가락 저림 현상이 생겼습니다.

손가락을 매번 조물조물해달라고 가족에게 부탁할 수도 없고 해서 손마사지기를 검색하고 후기를 샅샅이 살핀 끝에 아텍스 HXL180 손마사지기를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따로 리뷰 포스팅을 할 예정이지만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다른 손마사지기들은 손을 넣는 부분이 원통으로 되어있는 반면에 아텍스 HXL180 손마사지기는 손가락 넣는 부분이 일일이 나눠져 있습니다.

 

아텍스 HXL180 손마사지기, 손안마기 세부사진
아텍스 HXL180 손마사지기는 손가락 넣는 부분이 나눠져있다

 

저는 손가락이 저리기 때문에 손가락 하나하나를 조물조물해주는 기능이 필요하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마사지기는 손가락 넣는 부분이 나뉘어 있지 않고 하나로 돼있는데, 이런 경우는 손을 전체적으로 공기압 마사지가 가능하지 손가락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마사지하지는 못합니다.

 

제가 다른 마사지기를 사용해보지 못해서 유명한 손마사지기들 리뷰 포스팅마다 공기압 마사지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질문을 드렸었는데 답변이 모든 답변이 공기압이 손을 전체적으로 마사지하지 손가락 하나하나를 마사지하진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주저 없이 아텍스 HXL180 손마사지기를 구입했는데 늘 제 베개 옆에 두고 8개월째 만족스럽게 쓰고 있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람 손으로 풀어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제 한이 20대 초에 실비보험을 가입해두지 않은 거예요. 그때 들어뒀다면 지금쯤 도수치료를 부담 없이 받을 텐데.. 흑

 

사람 손으로 풀어주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제가 추천하는 제품들이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혹은, 이보다 더 효과 좋은 제품을 알고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