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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19마리

몽이 복막염 투병기 - 신약 (GS441524) 투여 2회차, 몽이가 뛰어다닌다

건식복막염 신약인 GS441524를 받았습니다.

스티로폼에 얼음팩과 함께 꼼꼼하게 온 포장을 뜯는데, 이 약에 몽이의 생명이 달렸다고 생각하니 포장을 조심스럽게 뜯게 되더군요.

 

신약 GS441524를 병원에 가져갈 때 혹시 몰라 저도 얼음팩과 함께 포장해서 가져갔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냉장보관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몽이 밥은 좀 잘 먹나요?"라고 수의사 선생님께서 묻길래, "많이는 안 먹지만 먹으려고는 하니까 살이 조금은 쪘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정작 몸무게를 재보니 1.3kg.....

4일 만에 200g이나 살이 또 빠졌습니다...  

 

 

살이 빠진 몽이
살이 쪽 빠져서 뼈밖에 안 남은 몽이

 

신약GS441524를 투여하기 전에 다시 한번 피검사를 해서 단백질 수치를 체크하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 나온 결과는 며칠 전과 변함없는 0.5...  (단백질 수치가 0.4면 복막염 확정입니다)

 

수의사 선생님과 의논 후에 바로 신약 GS441524를 투여하기로 하고, 그렇게 어제 처음 몽이는 신약 GS441524 주사를 맞았습니다.

 

첫날은 수의사 선생님께서 놔주시고 나머지는 제가 집에서 주사를 놓기로 하고 주사기를 잔뜩 받아왔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다시 단백질 수치를 체크하기로 했습니다.

 

 

피검사하는 몽이
피검사를 위해 피를 뽑는 몽이

 

저희 집에 다양한 고양이들이 있다 보니 이 중에 약 먹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녀석들도 있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반 강제적으로 엄마도 저도 주사 놓는 법에 익숙하지만, 몽이의 경우엔 이 주사약에 생명이 달렸다는 부담감에 주사기를 잡은 손이 어찌나 떨리던지요 ㅠㅠ

 

주사약을 0.42ml 넣는데 최대한 눈금을 맞추려고 몇 번이나 확인하고, 혹여나 비싼 약을 버리게 될까봐 엄마가 몽이를 안고 제가 주사를 놨습니다. 

다행히 몽이가 반항을 하진 않았지만 약을 판매하신 분의 말에 따르면 약이 좀 아프다고 해요. 게다가 냉장보관되서 차가운 약이 들어가니 더 아플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주사를 맞은 몽이는 바로 침대 밑으로 숨어버렸습니다 ㅠㅠ

 

 

눈이 똘망똘망해진 몽이
눈이 똘망똘망해진 몽이

 

복막염 신약인 GS441524를 겨우 2번 맞았을 뿐인데 놀랍게도 벌써부터 아이의 움직임이 조금 다릅니다.

건식복막염의 특성상 신경이상 때문에 아직 뒷다리가 흔들흔들 불안정하긴 하지만 그래도 몽이다 달립니다.

폴짝폴짝 뛰는 몸놀림이 가볍습니다.

 

엄마도 놀라고 저도 놀랐답니다 😭😭😭😭

우리가 괜히 착각하는 게 아닐까해서 계속 살펴봤지만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약을 투여하기 전의 몽이는 눈이 멍-하니 누가 봐도 힘없이 아파 보였거든요.

 

지금 이런 증상들은 일시적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 기다리는 건 딱 일주일, 일주일 뒤 몽이의 반응이랍니다.

 

 

밥을 잘 먹고 있는 몽이
맘마를 챱챱 먹고 있는 몽이

 

부디 일주일 뒤쯤엔 몽이의 식욕이 왕성해져서 먹는 양이 늘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면 정말 마음 놓고 희망을 크게 가져도 될 것 같아요.

 

신약 GS441524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검색해서 제 포스팅을 볼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투여 일지를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완치라는 포스팅을 올리는 그날을 고대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