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벌써 복막염 신약인 GS441524 투여가 6회차입니다.
내일이면 기다리던 일주일인데... 2~3회 맞았을 때와 비교해보면 큰 변화가 없어서 걱정입니다.
일주일만에 큰 변화를 기대한 건 제 욕심일까요? ㅠㅠ
신약을 맞고나서부터 몽이는 식욕이 늘고 많이 활발해진 건 맞습니다.
웅크리고 식빵만 굽던 애가 다시금 요리조리 뛰어다니고, 형아들에게 놀자고 괴롭히는 모습에 얼마나 기쁘던지요.
그런데 활발하게 움직이는 빈도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예요.
뒷다리는 여전히 힘이 안들어가는지 뛰어다닐 때 보면 휘청휘청합니다.
아빠에게 몽이 뒷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하니 아빠는 "살기만 하면 무슨 걱정이냐고, 봄이도 있는데~"라고 하시네요.
아빠가 말씀하시는 봄이는 척추뼈가 부러져서 하반신이 마비된 후지마비 고양이인데 우리집 상전이예요 ㅎㅎ
비록 뒷다리는 못쓰지만 봄이 앞에 장애물은 없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점프가 하고 싶을까요...
몽이도 뒷다리가 이대로 살아나지 않아서 점프를 잘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건식복막염은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무섭고도 잔인한 병이예요.
식약을 맞은 다음부터 몽이의 식욕은 정말 3배 4배로 늘어난 것 같습니다.
수시로 밥 달라고 애옹~거리는데 그럴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ㅋㅋㅋ
화장실가는 새벽에도 쫒아오더니 밥달라고 애옹~거려서 자다말고 웃으면서 밥 비벼주고 그런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녀석이 입이 너무 짧습니다. 게다가 편식도 심해요!
고단백인 베이비캣 사료를 먹어야 할텐데 베이비캣 사료를 안 먹으려고 합니다 ㅠㅠ
그리곤 형아들 사료를 먹는데 형아들 사료는 뚱냥이들을 위한 저지방 다이어트 사료란 말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봄이 사료를 주는데 봄이사료는 또 방광염 결석 치료를 위한 처방사료라서 애기가 장기간 먹으면 안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자기 사료는 안 먹고 ㅠㅠㅠㅠ
게다가 이 사료마저 그냥 주면 안먹습니다. 캔에 비벼줘야 먹어요... 아 시끼 진짜...
그것도 많이 먹으면 2/3 , 적게 먹으면 1/4만 먹고는 가버립니다.
어떻게든 먹이려고 캔만이라도 먹이고 간식이라도 먹이려고 하는데 잘 안먹습니다.
하지만 분명 식욕은 있는데... ㅠㅠ
다른 애들이라면 이 시끼 먹지마! 라며 버릇을 제대로 잡으려고 하겠지만 지금 몽이는 어떻게든 먹여야해서 큰일입니다.
습식사료와 간식을 여러가지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인데 제발 뭐라도 꾸준히 잘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병원가서 다시 피검사했을 때 단백질 수치가 그대로일까봐 조마조마한 요즘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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