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을 보고 나서 어떤 드라마를 볼까 고민을 하다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의 왓챠 광고.
킬링 이브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HLL_u9T0Qc
킬링 이브(Killing Eve)에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 산드라 오가 주연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재밌다는 평도 알고 있었지만 딱히 끌리지 않아 보지 않고 있었는데 이 영상, 이 한 장면이 날 확 끌어당겼죠.
사이코패스와 동거를 하나? 대체 저건 무슨 장면일까? 하는 생각에 궁금해져서 결국 킬링 이브를 1편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시즌2까지 다 보는데 고작 이틀이 걸렸습니다. 너무 재밌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
킬링 이브(Killing Eve)는 산드라 오와 조디 코머가 주연을 맡은 스파이 스릴러물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스릴러물이라고 하기엔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쫓고 쫓기는 과정이 아니라 주인공 캐릭터인 이브와 빌라넬의 심리 변화, 그리고 집착이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캐릭터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브 폴라스트리 (산드라 오)
산드라 오가 연기하는 이브 폴라스트리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전 세계의 암살자들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MI6에서 일하기를 바랐고, 범죄자들의 심리에 다소 병적인 관심을 갖제 되었죠. 그래서 범죄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자신의 꿈과는 반대로 MI5에서 일반 사무직과 다름없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빌라넬이 관련된 어떤 사건을 계기로 MI5에서 실직당한 후에 MI6에서 비공식적이지만 자신의 꿈이던 세계에서 활약하는 여성 암살자를 쫒게 됩니다. 바로 빌라넬(조디 코머)을 말이죠.
빌라넬 혹은 옥사나 (조디 코머)
본명은 옥사나, 일명 빌라넬은 트웰브(12)라는 의문에 싸인 단체에서 지령을 받고 세계를 무대로 하는 싸이코패스 암살자입니다. 천진난만한 외모 안에 잔혹성을 지니고 있어 아무런 양심없이 유쾌하고 무모하게 사람을 죽이며 죽어가는 상대방의 눈에서 빛이 꺼지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런 싸이코패스 암살자 빌라넬은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때론 아이같이 천진난만하고 유쾌하고 재밌으며 장난꾸러기에 골칫거리지만 사랑스러워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입니다.
빌라넬과 이브는 우연히 화장실에서 잠깐 마주쳤는데 두 사람 다 서로를 모를 때였습니다.
그때 빌라넬의 표정은 누가 봐도 한눈에 반한 사람의 얼굴. 나중에 나오지만 이브는 완벽한 빌라넬의 타입이었죠.
나중에 이브와 빌라넬은 동시에 화장실의 그녀가 자신이 쫒는 암살자, 자신을 쫒는 요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동시에 알게되는 이 장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그 후, 둘은 서로의 행적을 쫒으며 묘한 감정을 갖게 되고 서로 끌리게 됩니다.
두 사람은 적과 러버(Lover),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게 되죠.
원작 소설 <코드네임 빌라넬(Codename Villanelle)>에서의 이브는 백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계 미국인인 산드라 오가 배역을 맡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립니다. 그 증거로 에미상에서는 아깝게 여우주연상을 놓쳤지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죠.
빌라넬의 역할을 맡은 조디 코머는 뒤늦게 깨달았는데 <나의 매드 팻 다이어리>의 클로이였더라고요?!
이걸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시즌3에서야 깨달았으니 저도 참 눈썰미가 없습니다 ㅠㅠ
아무튼, 그렇게 조연에서 착착 올라와 킬링 이브의 너무나도 매력적인 캐릭터인 빌라넬을 맡아 훌륭히 소화한 덕에 영국에서도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은 당연하고요. (제 사랑도...)
이 드라마의 편집도 매력의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암살자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만큼 위치 이동이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커다랗게 쾅! 하고 박히는 장소들.
그리고 엄청나게 매력적인 드라마의 OST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pFi5HbEy3iY
스포가 아닌 선까지 드라마 배경만 설명드렸는데 흥미가 당기시나요?
안 당기신다면 그건 제가 필력이 부족해서이니 '킬링 이브'를 리스트에서 빼진 마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보셔야 할 드라마로 강추드립니다! ^^
'이런 저런 감상들 > 영화ㆍ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최고의 미드《브레이킹 배드》를 다시 정주행하다 (0) | 2019.10.19 |
|---|---|
|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The I-Land, 줄거리부터 결말까지! (1) | 2019.10.10 |
| 연쇄살인마의 심리를 파헤치는 미드, 마인드 헌터(MINDHUNTER) (0) | 2019.09.17 |
| HBO드라마 <체르노빌> 리뷰,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 (0) | 2019.08.23 |
| 원헌드레드(The 100) 시즌6 13화, 마지막 화가 남긴 의문들 (3) | 2019.08.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