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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19마리

몽이 복막염 투병기 - 신약(GS441524) 끊고 기다리는 중

몽이는 38일, 5주 하고도 3일간의 신약 GS441524 투여를 멈췄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은 건 아니예요.

몽이가 너무나 잘 먹고 잘 뛰어노는데 A/G수치가 별 변화가 없어서 투약을 멈추고 지켜보다가 다시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A/G수치가 0.7 이상이 될 때까지 신약 GS441524를 계속 맞아야 한다고 봤기에 좀 불안했는데 수의사 선생님이 예전에 치료한 고양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고양이는 A/G수치가 0.4로 나와서 복막염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엔 신약인 GS441524가 없어서 맞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대신 간 영양제와 스테로이드를 처방했었는데 죽을 줄 알았는데 멀쩡히 잘 살았다고 해요. 

원래 A/G수치가 좀 낮은 고양이가 있는 것 같다며 몽이가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고 하셨어요.

몽이가 처음 피검사를 했을 때 A/G수치와 복막염 투병 중에 떨어진 A/G 수치가 0.1도 차이가 안나거든요.

 

수의사 선생님의 다른 환묘(?) 중에 몽이처럼 복막염으로 GS441524를 맞는 아이가 하나 더 있는데, 그 아이는 A/G수치가 쑥쑥 올라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안 먹어서 살이 빠지나 봐요. 몽이랑은 완전 반대인 케이스죠.

 

 

집사 손을 씹고 있는 고양이 몽이
집사 손을 아작아작 씹고 있는 몽이. 많이 컸다 짜식!

 

복막염은 먹으면 사는 병이라고 합니다.

 

몽이가 신약 GS441524를 끊은 지 5일째인데 다행히 지금도 엄청 잘 먹고 잘 놀아요. 새벽에는 진짜 감당 안될 정도로 활발하거든요.

수의사 선생님은 잘 먹으면 됐다며 2주 뒤에 다시 A/G수치를 검사해보자고 하셨어요. 

솔직히 2주가 지나도 몽이가 잘 먹고 잘 논다면야 A/G수치가 뭐가 중요할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젠 A/G수치는 걱정도 되지 않고 오직 몽이가 잘 먹느냐, 살이 찌느냐만 걱정하고 있어요.

이틀에 한 번씩 몸무게 체크하면서 말이죠.

 

올해 제 소원은 이거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전 맨날 아프니까 몽이 아픈 거 제가 대신 더 많이 아프고 몽이는 잘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