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이는 38일, 5주 하고도 3일간의 신약 GS441524 투여를 멈췄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은 건 아니예요.
몽이가 너무나 잘 먹고 잘 뛰어노는데 A/G수치가 별 변화가 없어서 투약을 멈추고 지켜보다가 다시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A/G수치가 0.7 이상이 될 때까지 신약 GS441524를 계속 맞아야 한다고 봤기에 좀 불안했는데 수의사 선생님이 예전에 치료한 고양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고양이는 A/G수치가 0.4로 나와서 복막염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엔 신약인 GS441524가 없어서 맞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대신 간 영양제와 스테로이드를 처방했었는데 죽을 줄 알았는데 멀쩡히 잘 살았다고 해요.
원래 A/G수치가 좀 낮은 고양이가 있는 것 같다며 몽이가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고 하셨어요.
몽이가 처음 피검사를 했을 때 A/G수치와 복막염 투병 중에 떨어진 A/G 수치가 0.1도 차이가 안나거든요.
수의사 선생님의 다른 환묘(?) 중에 몽이처럼 복막염으로 GS441524를 맞는 아이가 하나 더 있는데, 그 아이는 A/G수치가 쑥쑥 올라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안 먹어서 살이 빠지나 봐요. 몽이랑은 완전 반대인 케이스죠.
복막염은 먹으면 사는 병이라고 합니다.
몽이가 신약 GS441524를 끊은 지 5일째인데 다행히 지금도 엄청 잘 먹고 잘 놀아요. 새벽에는 진짜 감당 안될 정도로 활발하거든요.
수의사 선생님은 잘 먹으면 됐다며 2주 뒤에 다시 A/G수치를 검사해보자고 하셨어요.
솔직히 2주가 지나도 몽이가 잘 먹고 잘 논다면야 A/G수치가 뭐가 중요할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젠 A/G수치는 걱정도 되지 않고 오직 몽이가 잘 먹느냐, 살이 찌느냐만 걱정하고 있어요.
이틀에 한 번씩 몸무게 체크하면서 말이죠.
올해 제 소원은 이거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전 맨날 아프니까 몽이 아픈 거 제가 대신 더 많이 아프고 몽이는 잘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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