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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19마리

GS441524 신약 끊은지 두달, 몽이는 현재...?!

 

지난번에 몽이가 구내염이라고 포스팅했었는데, 알고 보니 구내염이 아니었어요!

 

구내염 약을 먹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몽이 혀 밑에 커다란 혹 같은 게 있는 거예요!

 

 

다음날 당장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수의사 선생님이 이건 '하마종'이라고 합니다.

선생님이 간단히 설명해주시길 하마종은 침샘이 막혀서 생기는 질병이라며, 혹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해서 구내염처럼 입에서 침이 흐르고 밥을 잘 못 먹는다고 했어요.

 

 

고양이 하마종
고양이 하마종 (몽이 아님 ^^;)

 

하마종은 약으로 치료를 할 수 없고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하는데 수술비가.... 60만원... ㅠㅠ

 

 

호야 수술에, 봄이 방광결석에 이어 급성 신부전이 왔고 망또는 목에 피부병이 생겨서 약값 지출이 커서 선생님께 조금만 할인을 부탁드렸으나 안타깝게도 실패했습니다 ㅠㅠ 

근처에 중요한 혈관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쉬운 수술이 아니라네요.

 

 

그런데 선생님이 수술을 추천하기가 좀 그렇다고.... 왜냐면 몽이가 건식 복막염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요.

건식 복막염 생존기간이 2~3달인데 곧 죽을 확률이 높은 아이에게 60만원을 들여서 수술을 하는 것이라...

 

금액도 금액이지만 수술 스트레스로 더 빨리 사망할 수도 있다고도 하셨어요.

그런데 또 가만히 놔두면 사료를 더 못 먹을 거라고... ㅠㅠ

 

수술은 언제든 가능하니 조금 생각해보는 것을 권하셔서 일단 몽이를 데리고 왔는데...

 

 

엄청난 반전이 생겼답니다!

 

 

병원을 다녀오고 이틀 뒤에 몽이가 입을 다물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혀 밑을 보니 그 커다란 혹이 사라지고 없는 겁니다 ㅡ.ㅡ;;

어... 분명 수술로만 제거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ㅋㅋㅋㅋ

 

그 커다란 혹이 그냥 떨어졌을 리는 없고, 하마종이 아니라 수포 같은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래서 뽁- 하고 터진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몽이는 어떻냐고요?!

 

 

"카메라 줄 내놔라냥~"

 

 

몽이가 마르긴 했지만 잘 먹고 잘 놀고 건강합니다!

하마종으로 오해했던 혹이 없어진 뒤부터 사료도 잘 먹고~ 잘 뛰어다녀요 ^^

 

아침에 제가 나가면 밥 달라고 쪼르르~ 뛰어오고요.

다른 애들 약 먹이려고 캔을 따면 자기도 달라고 쪼르르~ 뛰어오고요.

하루에 몇 번씩 밥 달라고 제 다리에 부비부비 하고 "아옹~"하고 귀엽게 운답니다.

 

그런데 입이 짧아서 한 번에 많이 먹질 않아요. 한번 먹을 때 사료 20알 정도?

그것도 자기가 좋아하는 캔에 비벼줘야 먹어요... ㅡㅡ

전엔 닭가슴살에 환장하더니 이젠 닭가슴살은 쳐다도 안 보고 k/d캔 같은 비싼 캔만 내놓으라고... 으이긍!

 

건식 복막염이라면 올해를 못 넘겨야 정상이지만 지금 몽이 상태를 보면 너무 건강해서 안 좋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걱정이 전혀 안 될 정도로 잘 먹거든요.

 

 

 

 

 

그리고!! 몽이와 함께 투병 중이었던 봄이도 건강해졌답니다.

하반신 마비 냥이인 봄이는 방광결석으로 수술도 하고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갑자기 급성 신부전까지 왔었거든요.

병원에서도 집에서도 아무것도 안 먹어서 결국 주사기로 4시간마다 입에 억지로 짜넣으며 강제급식을 해왔었어요.

 

솔직히 엄마도 저도, 봄이는 무지개다리 건널 줄 알았는데... ㅠㅠ

몽이랑 봄이랑 붙들고 참 많이 울었었거든요.

그런데 봄이마저 건강해져서 지금은 스스로 사료를 먹는 답니다. 몽이와 나란히 먹어요 ㅎㅎㅎ

 

수술한 호야 다리도 잘 나았고, 피부염으로 긁어서 목에 염증이 생겼던 망또도 새털이 자라고 있어요.

한꺼번에 아팠던 냥이들이 한꺼번에 건강해져서 정말 마음이 놓입니다.

 

 

복막염으로 혹은 다른 병으로 고생하는 냥이를 둔 다른 집사님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거라 믿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몽이 배 만지작만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