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몇 마린지 세려면 손가락에 발가락까지 더해야 하는 집인데 반려동물 제품 리뷰가 이렇게도 없다는 걸 새삼 깨닫고는 급하게 뭐라도 찾아봤습니다.
마침, 우리 호야가 얼마전에 수술을 했었죠.
팔에 염증이 가득차서 약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해 결국 열어서 염증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물론 그 후에도 계속 약을 먹어서 남은 염증을 잡아야 했어요.
이때 약으로 남은 염증이 안 잡히면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염증이 잘 아물어줬답니다. 😭
하지만!
다 나아가는 상처는 간지럽기 마련이고, 그런 가려움을 우리 호야는 참지 않긔~
열심히 박박 긁어댄 덕에 상처가 덧나고 딱지가 생겼어요.
딱지가 떨어질 무렵 또 가려우니 벅벅 긁고... 안 되겠다 싶어서 넥카라 처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 후에 착용했던 평범한 투명 플라스틱 넥카라는 호야가 너무 불편해했어요.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그때마다 넥카라를 벗겨줬고, 다시 착용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았고요.
그래서 이 참에 좀 편안한 넥카라를 구입하기로 하고 검색 끝에 아래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이 넥카라의 좋은 점은 아이들의 거부감이 덜하고 금방 적응해서 편안해한다는 점이에요.
넥카라만 보면 기겁하던 호야가 아무렇지도 않게 넥쿠션을 베고 누워서 자거나 움직이는 걸 보고 놀랐답니다.
폭신한 솜이 들어있어서 아이들이 목을 걸치곤 베개처럼 베고 누워있거나 잠을 자요.
사이즈는 S~XL까지 있고 사이즈에 따라 겉지름, 안지름, 목둘레에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호야가 앞 발꿈치까지 얼굴이 닿아선 안되기에 넉넉하게 L로 주문했는데 잘 맞았어요.
그럼 우리 호야의 착용 모습을 보시죠!
넥카라 하려고 하면 도망가고 오옹~ 거리고 난리였는데 뭔가 폭신폭신한 걸 씌워주자 가만히 있습니다.
그리고는 곧 쿠션에 몸을 맡기고 누워서 자더라구요.
원래 목적대로 상처부위까지 얼굴이 닿지 않으니 안심입니다.
다만 스트링으로 목을 조절할 때, 고양이는 유연성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분명 이 정도면 못빠져나가겠지~ 했는데 나중에 보니 목카라가 저 어디에 내팽겨쳐져있더군요 ^^;;
고양이는 이정도면 갑갑할 것 같은데? 할 정도로는 조여줘야 합니다.
멍뭉이라면 헤드벵만 견딘다면 괜찮을 겁니다. ^^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넥카라를 썼을 때,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내려가고자 하는 곳이 바로 아래라면 넥카라의 시야에 가려서 발을 딛어야 하는 곳이 안 보이거든요.
저희 집은 아이들 밥그릇이 식탁 위로 올라가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호야가 식탁에서 못 내려오는 걸 보고 알았어요.
발을 내밀었다 말았다만 반복하고 있더라고요 ㅠㅠ 불쌍한데 귀여워...
*TMI
아이들 밥그릇이 식탁 위로 올라가는 이유는, 방광결석 때문에 처방사료만 먹어야 하는 봄이가 애들 사료를 먹기 때문이랍니다. 봄이는 하반신이 마비된 고양이라 점프를 못해서 식탁 위로 올리면 못 먹거든요.
이 제품은 또 솜이 적게 들었나 많이 들었나에 따라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하고 있었어요.
저는 솜이 빵빵한 버전으로 구입했지만 솔직히 빵빵하진 않고요, 그리고 솜이다 보니 무겁지도 않습니다.
겉감이 방수천이 아닌게 아쉽지만 방수천은 아이들이 벨 때 느낌이 일반천만큼 좋지는 않을테니 크게 아쉽진 않네요.
가격도 착하고 괜찮은 넥카라를 구매한 것 같습니다.
고양이나 댕댕이의 넥카라, 넥쿠션을 마련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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