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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섬유근육통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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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에서 진통제를 추가로 처방받다 며칠 동안 아파서 또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이번 달은 유독 통증이 자주, 그리고 과하게 나타났던 것 같다. 십 년을 넘게 병원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진통제가 떨어졌다. 왜?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 또르르.....ㅠㅠ 아침, 저녁, 밤에 하나씩 뜯어먹게끔 조제된 약봉투에도 진통제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지만, 그 외에도 상태에 따라 자가 조절해서 먹는 진통제만 가득 들어있는 약통이 따로 있다. 평소에는 약통에서 진통제 1알만 추가해서 먹는데 이번 달엔 유독 많이 아파서 과다복용을 해버렸다. 그래서 봉투약은 남아있는데 추가로 먹는 진통제 약통이 텅텅 비어버린 것이다. 약봉투에 있는 진통제만으로는 못 버티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일단 가장 빠른 날짜로(지난 19일 목요일) 담당 의사 선..
섬유근육통과 운동 저는 섬유근육통이란 사실을 잘 밝히지 않습니다. 밝혀도 이 병에 대해 대부분이 모르고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병명에 있는 '근육통'이라는 단어로 그냥 근육통의 일종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간혹 어쩌다 병명을 밝히게 되면 무턱대고 운동을 해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가 아는 사람이 걷지도 못했는데 등산하면서 지금은 산을 뛰어다닌다며 힘들어도 무조건 매일 산을 타라고 합니다. 혹은 걷는 운동이 최고라며 하루에 몇키로씩 정해놓고 꾸준히 걸어보라고도 합니다. 정말 매일 산을 타고 매일 몇키로씩 꾸준히 걸으면 통증이 사라질까요? 어떤 운동이 섬유근육통을 완화해주는 지를 몰라서 저도 참 많이 헤맸습니다. 지금도 헤매고 있고요. 하지만 제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섬유근육통 환자는 운동을 정..
섬유근육통을 앓으면서 난감할 때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다 그런진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피부가 굉장히 민감합니다. 무엇보다 압통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침대 매트리스를 살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샀었어요. 너무 푹신해도 안되고 압통이 올 정도로 덜 푹신해도 안되기 때문이죠. 이런 압통 때문에 난감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스킨십도 하고 툭툭 치는 장난도 하기 마련이죠. 예를 들어 누군가가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팔을 툭툭 친다거나, 장난친다고 손가락으로 팔이나 배를 콕콕 찌르면 그 순간 상황이 좀 어색해질 겁니다. 왜냐면 적은 힘으로 그냥 툭툭 치거나 혹은 콕콕 찔렀을 뿐인데 제가 많이 아파하기 때문이에요. 상대방은 절 이상한 사람으로 여길 테니 최대한 참으려고 해 보지만, 문제는 이 압통이 순간적..
섬유근육통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 이틀간 섬유근육통 통증으로 고생 중입니다. 원래라면 등에 통증이 올 텐데 이번에는 갈비뼈에 통증이 왔습니다. 이렇게 통증 부위가 옮겨다는 점이 섬유근육통의 특징입니다. 갈비뼈가 염증에 갉아먹혀서 일어서면 바스러질 듯 아픕니다. 결국 집에서 움직여야만 할 때는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고 일상생활은 거의 불가능했답니다. 이럴 땐 잠이 드는 게 최고입니다. 잠이 들어야만 통증을 잊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통증 때문에 잠은커녕 가만히 누워있지조차 못합니다. 다시 서랍을 열어 신경안정제를 먹고 또 잠을 청해 보지만 실패. 마지막으로 브로마제팜정을 먹습니다. 어찌어찌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 깨어나니 이번엔 손가락이 으스러질 것 같이 저리고 아픕니다. 손가락 뼈마디마다 바늘이 막 꽂혀서 몇 개씩 돌아가며 뼈를 누르는 느낌..
섬유근육통으로 처방받은 약 제가 처방받아서 먹고 있는 섬유근육통 약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섬유근육통을 막 확진받으신 분들이나, 혹은 그 가족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모든 환자들이 같은 약을 먹진 않습니다. 환자들마다 증상과 잘 듣는 약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러니 제 처방약도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먹는 약의 일부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두 달 동안 먹을 섬유근육통 약이랍니다. 왼쪽부터 아침 약 / 저녁 약 / 자기 전에 먹는 약이고요, 살짝 보이는 흰 봉투의 약은 구토와 메스꺼움이 심할 때 복용하는 약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종이로 된 약상자는 추가로 먹는 진통제이고, 그 아래 작은 약병은 정말 많이 아플 때 복용하는 약입니다. 그럼 하나하나 세심하게 들여다볼까요? 아침 / 저녁에 먹는 약 가스모..
섬유근육통 환자가 말하는 섬유근육통 '섬유근육통'이란 병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섬유근통증후군'이라고도 불렸어요. 그렇다면 '섬유근육통'이란 어떤 병일까요? 서울대학교 병원에서는 섬유근육통을 한 줄로 이렇게 정의합니다. 근육, 관절, 인대, 힘줄 등 연부조직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증후군 만성적인 통증! 이 단어가 섬유근육통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라고 할 수 있는 전신에 걸쳐 통증을 느낍니다. 뿐만 아니라 이 통증의 정도나 위치가 지속적으로 변하고 옮겨 다닙니다. ​ 통증 외에도 따라붙는 증상들은 조조강직(아침에 몸이 굳는 현상), 피로감, 수면장애, 과민성 대장 증후군, 배뇨 장애( 빈뇨, 하복부 경련), 손발 저림이나 무감각 혈액순환장애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수면장애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