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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감상들/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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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아 오언스『가재가 노래하는 곳』 신인작가의 데뷔작이 무려 7개월이 넘도록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와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바로 그 책,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평생을 동물의 생태를 연구한 70세의 과학자의 첫 소설 데뷔작이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그 연구 성과로 책을 엮어 유수의 상을 휩쓴 과학자의 소설 데뷔작이란 점이 흥미로운데 이 책에는 그런 작가의 특색이 잘 나타나 있다. 작가는 이 책이 '외로움'에 대한 책이라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정서가 가득했다. 그래서 우울하고 고독한 이야기냐고? 아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을 다룰 뿐 아니라 한 소녀의 마음 시리고 따뜻한 성장 소..
앤서니 호로비츠의 추리소설『맥파이 살인 사건』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훌륭한 탐정 소설을 최고로 친다. 거듭되는 반전과 단서, 속임수 그리고 막판에 이르러 모든 게 밝혀졌을 때 진작 알아차리지 못한 나를 발로 차주고 싶어 지는 동시에 느껴지는 충족감 책 속의 편집자 수전의 말이다. 나도 수전의 이런 말에 공감하고 싶은데 추리 소설을 즐기지 않아 잘 읽지 않다 보니 이런 감정을 느낄만한 책을 만나지 못했다. 『맥파이 살인사건』도 이런 감정을 안겨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추리소설을 즐기지 않는 나라는 사람 치고는 느슨해지지 않게 끝가지 잘 끌고 가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이 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기에 첫째, 이 책이 이렇게나 두꺼운 지 몰랐다. 다 읽고 나서 찾아보니 무려 32.3만 자더라.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34.8만 자다...
예스24 북클럽으로 읽은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 리디 셀렉트를 끊으려다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일단 이 책들부터 다 읽자는 생각으로 참았습니다만, 북클럽 두 달 무료쿠폰이 생기니 참을 수 없어 예스24 북클럽을 신청했습니다. (지마켓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무료로 주고 있답니다) 첫달 무료+두 달 무료니 총 세 달을 무료로 사용하게 됐는데 처음으로 읽은 책은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입니다. 저는 역사책을 좋아합니다. 고등학생 때 다른 과목을 죽을 써도 국사 과목만큼은 반에서 1등을 할 만큼 좋아했고 이 관심이 여전히 유효한지 역사 관련 책들이 참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본 책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인데 『역사의 역사』에서도 언급되는 책이랍니다. 아무튼, 전 역사책을 좋아하기에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를 예스24..
로버트 A. 하인라인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백만 년 만의 책 리뷰. 작년 겨울부터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무사히 마칠 줄 알았던 100권 읽기를 93권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총... 9권 읽었다. 😑 몸이 급격히 안좋아지면서 책을 뒤로했었는데, 몸이 좋아지고 다시 책을 읽으려니 영 시작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재미있는 SF장르를 읽고 싶어서 찾다가 추천받은 책이 바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다. 제목이 아주 근사하다. 제목만으로도 내용이 궁금해졌지만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보지 않고 그냥 읽기 시작했다. ....... 그래서 이 책이 이렇게나 두꺼울 줄 몰랐다. 하지만 재미있어서 페이지는 술술 넘어간다. 처음부터는 아니고 중반을 넘어서..
10월에 읽은 책들 10월에 읽은 책들 정산. 이번 달은 올해 손에 꼽을 만큼 아픈 날이 많았기에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Sci Fan 시리즈는 한권이라고 치기엔 정말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져있어서 등록된 표지가 민망하다. 처음으로 오디오북도 들어봤는데 마치 라디오 드라마같았다.이영도 작가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유명한 작품이 많지만 별 흥미가 생기지 않았는데 마침 오디오클립에서 무료대여를 해주었기에 읽게 됐다. 다른 일을 하면서 듣기엔 좋았지만 그냥 가만이 듣기엔 호흡이 나랑 달라서 나중엔 리디셀렉트에서 대여해서 다 읽었다. 알고보니 오버 더 호라이즌의 세계관이 연결되는 것으로 호라이즌을 먼저 읽었어야 했더라. 그치만 내용은 매끄럽게 다 이해가 됐으니 초이스를 먼저 읽어도 상관없는 듯 하다.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
9월에 읽은 책들 9월에 읽은 책들 정산 1. 잉글사이드의 릴라 - 빨간 머리 앤 8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시리즈의 마지막 권. 제목처럼 앤의 막내 딸인 릴라가 주인공이다. 허영심 많던 릴라가 1차 세계대전 배경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했었는데 흡족한 엔딩이었음 ^^ 몽고메리 여사가 쓰진 않았지만, 루시 모드 몽고메리 협회와 캐나다 정부로부터 빨간 머리 앤 공식 시리즈로 인증받은 이 아직 남아있다. 빨간 머리 앤의 프리퀄 격으로 초록지붕집으로 오기 전까지 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2. 계단 위의 여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담담하고 건조한, 흑백영화같은 문체와 서술방식을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 읽은 책. 계단 위에 서 있는 여자 그림 한장으로 시작된다..
8월 독서 결산 8월에 읽은 책들 정산 1.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앤 - 빨간 머리 앤 시리즈 3 / 루시 모드 몽고메리 3권에서는 레이몬드로 가서 20살 어른으로 성장하는 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루비의 죽음과 친구들의 결혼, 다이애나의 출산 등을 겪으며 앤이 깨닫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랑이 처음이라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는 앤의 성장통이기도 하다. 재밌었음! 2. 타임머신 / H. G. 웰스 최초로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게 이 책이라고 한다. 100년전에 쓰여진 글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여행하는 과정의 묘사가 뛰어나다. 현재의 SF영화와 다를 게 없달까? 작가가 그리는 미래가 굉장히 의외인데 스포가 될 것 같아 자제한다. 좀 무리수지 않나...싶은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작가의 ..
7월 중간 결산이랄까 7월에 읽은 책들 중간 결산 사실 좀 전에 쓰네카와 고타로의 『야시』 리뷰를 썼는데 로그아웃이 되면서 다 날려먹고...ㅜ.ㅜ 다시 쓸 엄두가 안나서 이번에는 새로운 주제의 리디북스 무료대여 이벤트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첨부한 스샷을 보라. 그렇다...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죄다 리디북스에서 무료이벤트로 풀었던 책들이다! 근데 저기 빨간책 『야시』는 내가 구매하고 일주일 쯤 뒤에 무료대여로 풀렸으므로(시무룩)... 저건 내 책이고, 『제프티는 다섯 살』은 안그래도 사려고 했던 책인지라 무료대여 이벤트를 톡톡히 누렸다. 저 중에서 『야시』 『제프티는 다섯 살』을 특히나 재밌게 읽었고 (별이 다슷개!) 『마지막 테리시 부인』도 나름 재밌게 읽었으므로 리디북스의 무료책 이벤트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